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1℃
  • 서울 3.1℃
  • 대전 3.3℃
  • 대구 5.9℃
  • 울산 9.0℃
  • 광주 8.4℃
  • 부산 11.1℃
  • 흐림고창 9.8℃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3.2℃
  • 흐림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284.4조원’ 아슬아슬한 세입예산…성실신고 지원에 주력

11월 누적세수 1.1% 감소, 올해도 세입여건 불확실
불성실 신고사례 분석, 성실신고 지원자료에 반영
국세・지방세 연계 서비스, 합동신고창구 운영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세수동력이 주춤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세입예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수펑크는 모면할 수도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올해도 세수고전이 예상된다.

 

국세청은 29일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누적세수는 268.2조원으로 지난해 세입예산 목표인 284.4조원의 94.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8년 실적

’19년 예산

11월 누계 세수

’18

’19

증감

283.5

284.4**

270.5

268.2

2.3(1.1%)

 

현 추세라면 세수펑크는 모면할 수 있겠지만, 2018년도 11월 누적세수 대비 2.3조원(1.1%↓) 감소하는 등 세수여력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세입예산은 전년도 대비 2.2조원 줄어든 282.2조원으로 책정됐지만, 세입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2.8%에서 올해 5.9%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미・중 무역협상 향방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국세청은 자발적 신고세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성실신고 안내자료 제공을 확대하고, 신고안내 항목과 신고내용 확인 간의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주택임대, 이월결손금,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납세자의 특성에 맞춤형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불성실 신고사례 분석을 통해 사전 안내항목의 실효성을 높인다.

 

올해 실시되는 주택임대소득 전면 신고에 대비해 종합・분리과세 예상세액 비교, 간주임대료 간편계산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홈택스・위택스 간 원클릭 연계 서비스, 합동신고창구 운영을 통해 소득세・지방소득세 분리신고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한다.

 

국세청은 과세인프라 지속 확충 등을 통해 누락・탈루되는 세금을 최소화하는 한편, 연초부터 경제동향 등 세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동요인을 상시 분석・점검하고, 세수진행 상황변화에 대응하여 면밀하게 세수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관세 모범택시(차량번호: 관세 125)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요즘 드라마 모범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수 대행 서비스’라는 설정은 단순한 극적 장치를 넘어, 약자를 돌보지 않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비춘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정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 번쯤 이용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약자를 대신해 억울함을 풀어주는 대리정의의 서사가 주는 해방감 때문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강대교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친다. 결국 그는 “둔해 빠진 것들”이라고 꾸짖는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고, 불의와 부정행위를 관성적으로 넘기는 사회의 무감각을 감독은 이 한마디에 응축해 던진 것이다. 이 문제의식은 관세행정에서도 낯설지 않다. 충분한 재산이 있음에도 이를 고의로 숨기거나 타인의 명의로 이전해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일, 그리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성실납세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다. 악성 체납은 단순한 미납이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조세 정의의 근간을 흔든다. 이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