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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김현준 “정태수 한보 회장 ‘2200억원 체납’ 은닉재산 추적 중”

체납처분 면탈한 호화생활 고액상습체납자 형사고발

26일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 26일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사진=김용진 기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가 26일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의 2200억원 체납에 대해 “은닉재산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부동의 체납 1위가 누군지 아는가.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으로 73건 국세 2225억2700만원을 체납했고, 그 아들은 253억원을 체납했다. 받아들일 수 있는가”는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이다.

 

유 의원이 “정태수 회장이 돌아가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경우도 징수할 수 있는가”하고 묻자 김 후보자는 “체납자들이 주로 해외에서 활동했으나. 국내 재산에 대해서는 최대한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체납처분을 면탈한 호화생활 고액상습체납자 경우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고 은닉재산에도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액상습체납자의 누적 체납액이 108조원인데 징수가 1.4조원에 불과하다며 대안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호화생활을 누리는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국민들의 박탈감이 상당하고 국민적 공분이 상당하다”며 “지방국세청 체납추적전담팀을 통해서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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